J.Min by Th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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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s 유럽 여행기 - 다섯째날 : Rechallenge to Amalfi-!

2008/11/21 15:57, 글쓴이 J.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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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rd July, 2008 - Amalfi, Naples

어제 버스를 잘못 탔던 인연으로.. 아말피는 가보지 못했지만, 소렌토라는 매력적인 곳을 다시 바라볼 기회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친구는 피렌체를 봐야겠다기에 먼저 보내고, 나는 남아서 다른 일행을 모아 아말피를 가려고 준비한다. 상황을 살펴보니 두 팀으로 나눠진다. 카프리를 가는 남녀혼성팀과 포지타노를 거쳐 아말피를 가는 남성온리팀.

아말피나 카프리나.. 같은 바닷가인데.. 여자들???
이런 선택지가 추가되자 이때 살짝 고민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나는 아말피를 간다고 다짐했기에 카프리에 가자는 러브콜(?)을 단호히 물리치고 주저없이 남성온리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그래.. 나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건 좀 미친짓이었다고 생각해..ㅋㅋ).

나중에 일행들이 저녁에 숙소로 돌아와서 "푸른동굴"과 카프리 해변이 그렇게 좋았다던 말을 듣고 다음에 다시 와야지 라고 다짐한다..

어제 한번 갔다왔다고, 두명을 인솔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외쳤다. " 준비하시고 30분 뒤에 모이세요~ "
그리하여 대장은 남자 둘을 이끌고 사철로 향한다.


어제 갔던 길이라 소렌토까지 가는 길은 이제 척척이다.
오늘은 사철이 좀 시원하려나 했는데, 여전히 찜통이다.

어제와 비슷한 시각에 도착을 하고 이번엔 버스를 신중하게 골라탄다.
이거 포지타노 가는거 맞냐고 확인까지 한다.

가이드북에는 포지타노의 절경은 버스 오른쪽에 앉아서 봐야 제맛! 이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다른 나라 가이드북에도 똑같이 나와있나 보다.
외국인들도 오른쪽에 앉으려고 서두른다.

어째든 우리도 오른쪽에 앉는데 성공~
버스를 타고 포지타노로 향한다.

아.. 어제의 소렌토 마을버스(?)에서 봤던 수수한 미모의 여인에 대해서 쓰는걸 깜박했다.

어제 잘못 탔던 버스는 소렌토의 현지 주민들이 소렌토 내를 이동하기 위해 많이 타는듯 했는데,

소렌토 어느 구석진 마을에서 한 여자가 탔다. 물기도 채 덜마른 듯한 웨이브진 갈색 머리를 질끈 올려맨 20대 후반쯤의 그 여자는 내 앞자리에 앉게됐다.

소렌토의 버스에서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객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볼거리를 보느라 들떠있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앞자리의 그녀는 시장에서 집으로 가는 듯한 현지인의 분위기를 풍겼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만의 공간에 앉아있는 이를 보는 느낌이다. 창밖의 모습이나 소렌토의 관광지는 그녀에겐 이미 일상인듯.. 무심하게 창밖을 바라보는 그 눈매가 그렇게 매력적이더라.. 젊은 여인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매력이다.

화장도 않고, 옷도 평범하게 입었던 여인이지만.. 그때의 분위기 만큼은 제니퍼 애니스톤도 내기 힘들만한 그런게 있었다. 아래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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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이건 어제 이야기고. 버스는 굽이굽이 달려 바닷가가 오른쪽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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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촬영

장화같은 이탈리아 땅덩어리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유럽여행 코스에서 바다는 이탈리아서 밖에 볼 수 없기에 눈에 꼭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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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항상 뒤를 돌아봐야 좋은 풍경을 안 놓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풍경을 요리조리 보기 힘들다면 최소한 뒤만이라도 돌아본다면 새로운 풍경이 반길거다.

아쉬운건 유리창을 통해 사진을 찍다보니 광량 측정이 제대로 안되는지 사진이 희뿌옇다. 제대로 건질만한 사진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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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잡을까 말까 고민중인 수도사.

이 동상에도 스토리가 있을텐데 알아낼 수는 없었다. 그냥 "(닭 잡을까) 고뇌의 수도승 상" 이라고 부를랜다.

고뇌는 이 수도승만 하는게 아니었다. 그때 버스를 잘못 내리는 바람에 여기서 아말피까지 걸을것인가 말것인가 고민중이었다. 결국 다음에 지나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햇살이 우리에게 살인미소를 날려대는 바람에 어느 과일 상점 옆에서 앉아서 기다린다. 골목 입구인지 사람들이 꽤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 꼬맹이는 우리가 신기한지 주변에서 좀 놀더니 다시 들어가 버린다. 어떤 아주머니는 'Are u Korean?' 한마디와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신다.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시간을 보내는것조차 그게 타지라면 여행이니까.

이리해서 버스를 다시 타고선 아말피에 도착~ 정말 코딱지만한 해변에 오밀조밀 들어찬 파라솔들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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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베네치아에 가서도 해변을 보게 되지만, 베네치아는 정말 끝이 안보이는 해변이라면 이건 너무 작고 아늑한 아말피 해변이다.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느낀거지만 이곳의 느낌을 다 나타내주는 사진은 한장도 찍을 수 없었다. 아무튼 뭔가 있다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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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이 적으면 가격은 올라가는 법, 규모는 작은데 최고의 해변으로 손꼽히고... 저 파라솔 하나 빌리고 근처의 숙소를 잡는데 가격이 얼마나 할지 궁금하다. 해수욕을 원한다면 아말피 오기전 포지타노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거의 무료이고 샤워시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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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3번 맞아도 못 가질듯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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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눈도장 한번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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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뒷골목이나 좀 돌아보자 해서 호텔 뒤쪽으로 들어가봤는데 이런 건물이 하나 떡하니 버티고 있더라. 교회인데.. 이 상태에서 이미 너무 지치고 더워서 그냥 휘휘 둘러보고 나왔다.

오는길도 좀 헤멧다. 일단 살레르노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나폴리까지 가야하는데..
살레르노까지 오긴 했는데 이놈의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알수가 있어야지.. 경찰한테도 물어보고, 사철을 탈까 해서 역에도 가봤는데 일행분들이 사철타면 유레일 놓친다고 버스를 타야되서 결국 찾아냈다.

어떻게 찾았느냐 하면...
길거리에 어디서 많이 보던 흑인들이 있다 큰 보따리를 든...
이 사람들 나폴리 길가에서 가방 팔던 사람들이다. 내다 팔 가방을 가지고 나폴리로 가나보다..
덕분에 여기서 나폴리 가는 버스가 정차한다는건 알았지만 좀 씁쓸하다.

버스가 왔는데.. 이층 버스다 우왕.. 에어콘도 빵빵하고, 테이블도 있다
테이블에 앉아서 꾸벅꾸벅 하다보니 한 6시쯤에 나폴리에 도착.
아 반가운 나폴리! 일행분들은 후딱 준비하고 나간다. 작별을 고하고
저녁을 먹고 표를 사러 역에 갔다가 혼자 터덜터덜 나폴리를 걸어댕겼다.

내일 아침에 나폴리를 떠나면 점심때는 피렌체에 도착하고 피사의 사탑을 보러 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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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1 15:57 2008/11/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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